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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작성일 : 21-10-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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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point, 1,500자
 글쓴이 : 이강덕
(조회 : 102)  


 

지난 달, 교단 산하 나사렛 출판사 편집부장에게 2022년 사순절 묵상 집 발간을 위한 외고 요청 전화를 받았다. 교단 편입을 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모양새도 좋지 않아 고사하려고 했는데 편집부장의 고언이 있어 부담을 안고 수락했다, 문제는 外顧의 형식이다. 12 point 1,500자 내의 송고를 요청했다.

교단 편입 이후부터 얼떨결에 사역하게 된 나사렛 신문에 기고하는 이강덕 목사와 함께 하는 책 한 권 톺아보기(-리뷰 사역)’의 원고 분량이 10point, A용지 1매 반 인 것도 부담 백배인데 그래도 이건 양반이다, 사순절 묵상 집은 천재적인 기지를 발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작업이라 생각해 고민 천만이었다. 오늘 글쓰기를 마쳤는데 도대체 내가 적절하게 잘 쓴 것인지 모를 정도의 멘붕으로 원고 작성을 마쳤다.

공 예배 설교 원고를 A용지 10point 5-6장으로 작성하는 버릇으로 평생을 살아와서 그런지 오늘 작업을 끝낸 사순절 묵상 집 원고 사역은 내게는 전무했던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글을 길게 쓴다고 매번 타박하는 친구에게 뿔 날 때가 많아 우울하던 차, 몇 해 전, 소설가 최은영이 말해주었던 격려가 내게는 하늘에서 비추는 빛과 같은 황금률 같아 쾌재를 불렀던 적이 있었다.

쉽게 말고 어렵게, 편하게 말고 불편하게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과정에서 인간아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느끼고 싶다. 그럴 수 있는 용기를 지닌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최은영, “내게 무해한 사람”, 문학동네, 2018, p,324)

신났는데 경우에 따라 가장 짧은 글로 의미를 전달하라는 명령은 내게는 멍에와 같아 헐떡였다. 글을 함축하여 가장 짧게 쓰는 작가들은 천재다. 어떻게, 어떻게 글 마무리는 했는데, 다음부터는 이런 청은 단호하게 거절해야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다져본다,

, 나사렛 신문사 외고 송고 시한이 또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글을 써야 하는 게 운명인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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