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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터이야기


작성일 : 21-08-2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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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컬럼] NASV(New American Standard Version) 성경 사려고요.
 글쓴이 : 이강덕
(조회 : 69)  

NASV(New American Standard Version) 성경 사려고요.

 

2015년 교회를 개척하고 맞은 첫 번째 안식년에 바울의 선교 여정인 터키와 그리스 경유하는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패키지(package) 여행이었기에 같은 여행사에 신청한 권사님을 한 분 자연스럽게 만났습니다. 서울에 소재한 모 감리교회를 섬기는 권사님이셨는데, 여행 내내 교제하며 성지 순례의 여정을 함께 했습니다. 소아시아 7개 교회를 돌면서, 그리스에 남긴 바울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권사님은 많은 것을 궁금해 했습니다. 마치 공부를 잘하는 초등학생들이 너무 궁금해 이것저것을 꼬치꼬치 묻는 것처럼 권사님께서 그리 하셨습니다. 일천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지만 저 역시 그 열정에 감동이 되어 제가 아는 한도의 내용을 전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뒤돌아보면 순례 기간 동안 참 감사한 일들을 주셨습니다. 터키에서는 특히 향신료 냄새 때문에 무척이나 음식에 힘들어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안쓰러워 해 주었고, 리무진 버스로 장거리를 이동할 때는 독서를 하고 있는 제게 건강에 안 좋다고 책 좀 그만 보시라고 충고도 해 주셨고, 고린도후서 11:23절 이하에서 자신의 사역의 경험담을 고백하면서 도보로 타우로스 산맥을 넘을 때 죽음의 고비를 수없이 넘겼던 바울을 생각하며 고급 리무진 버스로 아름다운 풍관에 도치되어 넘어가고 있는 내가 너무 죄스러워 조심스럽게 흐느끼는 것을 보고 제게 너무 많이 운다고 염려하는 마음에 치도곤을 치시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13일 동안 여행 팀으로 함께 했는데 정이 들어 헤어지면서 아쉬워했던 권사님은 여행 후에도 교제의 끈을 놓지 않고 서로 중보 하는 동역자로 서주셨습니다. 독서에 대한 나눔은 물론 서로의 기도제목을 공유하며 함께 진정성을 갖고 중보해 주는 영적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때로는 허접하기 짝이 없는 부족한 사람의 설교 동영상도 함께 공유하며 응원해 주는 참 감사하고 고마운 신앙의 길벗이 기꺼이 돼주어 성지 순례가 6년이 지난 지금도 감사하기 짝이 없습니다.

지난 주간, SNS로 권사님이 보낸 문자가 하나가 제게 도착했습니다.

목사님, NASV 영어성경 구입하려고 해요. 지난 수요일 설교 시간에 전해 주신 창세기 7:16절에 대한 NASV 해석에 은혜가 넘쳐서 앞으로 NASV 버전으로 영어성경을 읽어보려고 해요.”

금년에 칠십을 맞으셨는데 보내주신 문자에 담겨 있는 그 열정을 보고 망치로 한 대 맞은 것 같은 놀람에 도리어 제가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되뇌어 보았습니다. 나는 내 나이 칠십에 저 열정이 있을까? 반추해 보니 그 반도 못 따라갈 것 같아 못내 기가 죽었습니다. 은퇴하기 전, 외교부에서 근무했던 인텔리 크리스천이기에 가능한 일이기는 하겠지만, 화이트칼라 출신이라고 해서 모두 다 이런 열정을 갖는 것이 아니기에, 권사님이 보내신 문자와 실천하는 그 열정에 다시 한 번 머리를 숙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만히 뒤를 돌아보면 저는 인복이 참 많은 사람인 것 같아 하나님께 감사하기 그지없습니다. 세인의 지체들이 그렇고 지금도 뒤에서 부족한 사람을 위해 중보의 끈을 놓지 않는 많은 동역자들이 있어 든든하고 또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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